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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음각목판본인 집왕의지초천자(集王義之草千字) 상태아주좋으며 파장없음 크기:26.5*18센치 **왕희지(王義之) *중국 동진(東晉)의 서예가. 자는 일소(逸少). 산둥성[山東省(산동성)] 린이현[臨沂縣(임기현)] 출신. 동진 건국에 공로를 세운 왕도(王導)의 사촌인 왕광(王曠)의 아들이다. 비서랑(秘書郎)을 비롯하여 회계왕우(會稽王友)·임천태수(臨川太守)·강주자사(江州刺史)·호군장군(護軍將軍)을 지냈다. 명문 출신이었지만 중앙정부의 지위를 바라지 않았고, 351년에는 우군장군(右軍將軍)·회계내사(會稽內史)에 임명되어 저장성[浙江省(절강성)] 사오싱부[紹興府(소흥부)]에 부임하였는데, 이 관명에 의해 왕우군(王右軍)이라고 하였다. 353년 3월 난정(蘭亭)에서 시의 명사 사안(謝安)·손작(孫綽) 등과 회합하여 시를 지었던 것이 유명하며, 곡수연(曲水宴)으로 후세에 전한다. 4년 동안 재임한 뒤 사임하고 자연 속에서 생활하였다. 서예는 어릴 때부터 잘하였고, 위부인(衛夫人)과 숙부 왕익에게 필법을 전수받았으며 한(漢)나라·위(魏)나라의 유품도 배웠다. 글씨가 발전함에 따라 점차 왕희지의 능서(能書)로서 유명해졌는데, 특히 한나라 때 시작된 해서(楷書)·행서(行書)·초서(草書)의 실용서체를 예술적인 서체로까지 완성하였다. 그의 글씨는 그가 살아 있을 때부터 존중받아 남북조시대의 송(宋)·제(齊)·양(梁) 등 각 왕조의 왕후귀족이 애호하였다. 또 수(隋)나라를 거쳐 당(唐)나라에서는 태종(太宗)이 왕희지를 존중하여 그의 글씨를 널리 수집하였고, 서법 또한 크게 성행하였다. 오늘날 왕희지의 진필은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쌍구전묵(雙鉤塡墨；베낀 문자 위에 얇은 종이를 놓고 그 윤곽을 잡아 안을 먹으로 칠하는 묘사법)에 의한 《상란첩(喪亂帖)》 《공시중첩(孔侍中帖)》 《난정서(蘭亭序)》 《십칠첩》 《집왕성교서(集王聖敎序)》 등의 탁본이 전해져 왕희지서법과 그에 대한 존중상태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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