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소개 민경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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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옛날물건 댓글 0건 조회 1,669회 작성일 18-04-19 00:03본문
민경갑
출생년도 : 1933
출생지 : 충남
한국 현대 동양화가들의 고민은 창조적인 고민보다는어떻게 하면「전통과 창조」사이에 끼어서 그 나름대로의독자적인 작품세계에 도달하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이것을「전통과 창조」라고 부르고 있지만한국 현대 동양화가의 경우 오히려「창조와 전통」이라고부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왜냐하면「창조와 전통」이라고 하면 어떻게 하면 전통을 현대화하느냐는 것에 촛점을 두지만 지금의 한국 동양화의 경우에 있어서는 반대로 창조가 주된 것이고 전통은 다만 그 창조에 도움을 주는 예술적 요소에 지나지않는다는 것이다.
이와같은 창조적인 고민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 오늘의동양화가들의 모습이라면 화가 유산도 그와 같은 창조적인 고민에 봉착하고 있을 것이다.
화가 유산은 평생 단 한번의 개인전도 가진 바 없다.
그러기에 이번에 개최하는 개인전은 화가 유산에게는 처음으로 갖는 개인전이다. 왜 이때까지 개인전을 안 가졌는지 그 원인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지만 한 사람의 예술가로서 개인전을 갖는데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기에그러하였을 것이다.
그렇게 보면 유산이 개인전을 갖는다는 것은 유산만이갖는 세계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겸양을 미덕으로 하는 한국사회에서 언제까지나 겸양의 미덕으로자기를 낮게 평가한다는 것은 오히려 진실을 그르칠 우려가 있다. 따라서 그의 연륜과 그의 경험 그리고 예술적인수련 끝에 개인전을 통해서 자기의 작품을 널리 세상 사람들에게 묻는다는 것은 시기에 알맞는 일이라 생각한다.첫번째 개인전인 만큼 이제까지의 자기의 예술작업에모든 것을 동시에 제시하고자 그의 소재도 다양하다.
이와같이 다양한 소재를 화가 유산은 솜씨 있는 기법으로 다루어서 가치 있는 화면을 형성시키고 있다.
화가 유산 민경갑의 작품세계는 한마디로 이야기해서우리의 회화 전통의 주류를 이어온 남화의 멋을 새로운 감각으로 재구성하고 재창조하는 데 있다.
다만 그의 방법에 있어서 자연형태를 액면대로 긍정하고 시각적인 진실을 추구하느니보다 구상과 추상의 거의한계점이라고 할만한 선까지 자기의 형태나 색으로 파괴함으로써 새로운 미에 도달하고자 한다. 따라서 절도있는 파괴는 유산의 경우 가장 기본이 되는 작업의 지침이다. 아울러 그는 이른바 동양적인 격조의 세계란 관념을 넘어서 그곳에서 오는 새로운 진상을 오늘의 회화의미학으로 등장시키고자 한다.
이러한 방법과 정신으로 이루어 놓은 화가 유산의 작품세계와 그가 지향하고 있는 예술정신은 오늘의 한국현대 동양화가 지녀야 할 방법의 모색이고 아울러 제시되어야 할 문제점이라 생각된다.
결과 유산 민경갑의 오늘의 화단사적 위치는 독특한성격을 지니고 있고 패기에 차고 규모가 큰 그러한 예술관 위에 서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예술의 길은 참으로 험악하고 끝이 없기에 진정 화가 유산 민경갑이 역사에 돌출하는 예술가가 되려면 이제부터 남보다 더욱 고민을 하고 남보다 더욱 노력을 해야만 될 것이다.
李 慶 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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